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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Reuters.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1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집계된 것은 이번이
© Reuters.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1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은행들이 해외진출·IT인력 확충 등의 방법으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위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직접 고용인원은 10만1000명.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의 직접 고용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인데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신규채용 인원이 늘었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발전심의회 정책·글로벌금융 분과 회의'를 열고, 금융업 일자리 여건 점검과 향후 정책방향을 모색했다.
은행들은 경영효율화 등에 따라 영업 인력은 줄어든 반면 비대면 거래 증가 등에 따라 IT 부문 등의 인력이 늘었다. 즉 파견 및 계약 등을 통한 연관산업 고용효과는 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에 따라 민원대응 인력이 늘고 IT 업무 증가로 외주인력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기대했던 은행대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진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신규 기업대출 취급액은 206조1000억원.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사입시설관리업 등 상대적으로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산업에 대출이 상당부분 나갔다. 하지만 막대한 대출금에 따른 추가 고용유발 효과는 1만300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세훈 금융위 정책국장은 “해당 수치에 대해 연구기관들도 유의미성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한다”며 “단순히 대출이 증가했다고 고용이 증가하는 인과관계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한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금융회사들이 보다 일자리 창출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업을 둘러싼 일자리 환경이 감소요인(비대면거래·업무효율화)과 증가요인(디지털인재 수요 증자)이 혼재돼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인식에서다.
금융위는 특히 '해외진출'과 'IT·핀테크 인력 확충' 등을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확대 방안으로 제시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로 진출을 본격 추진하면서 현지채용은 물론 국내직원 파견도 덩달아 크게 증가한 사례를 주목한 것. 실제 국내 한 은행은 글로벌 영업점이 지난 2015년 200개에서 2019년 443개로 증가함에 따라 국내 파견직원 역시 146명에서 186명으로 늘었다.
이에 당국은 해외진출의 경우 대외원조(ODA)와 연계나 신남방국가 등 수요가 높은 국가 금융당국과의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금융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지속적 진입규제 완화를 통해 핀테크 분야의 일자리 창출도 보다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 스케일업, 금융규제샌드박스 내실화 등을 통해 혁신적 핀테크 기업과 출현과 성장을 돕는다는 복안이다.
이세훈 금융위 정책국장은 “동남아에서 해외진출 금융사의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인터넷은행 등장과 오픈뱅킹 등 새로운 시도로 지각변동이 금융권에 일어나고 있다”며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서 금융업 고용이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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