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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Reuters.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째 한국경제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다만 경기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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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째 한국경제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다만 경기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되나 수출과 투자 위축 등 실물 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9개월 연속으로 '경기 부진' 진단을 내놨다.
한국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은 12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지난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했다.
지난 10월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꼽히는 자본재 수입액은 7.5%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은 52.3% 줄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회복세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건설투자(건설기성)는 전년동월대비 4.3% 감소했다.
KDI는 수출 감소 등 대외 수요 부진으로 제조업 중심으로 생산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5% 감소했다.
KDI는 “수출 부진에 따라 광공업생산이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하락했다”며 “설비투자는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전반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KDI는 소비 부진이 부분적으로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했다. 지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9로 전월대비 2.3포인트 올랐다.
KDI는 경기 부진 심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향후 경기 국면을 드러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더 나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 연속 오름세다. 같은 기간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제심리지수는 소폭 개선됐다”며 “경기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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