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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Reuters.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부의 국가 대표급 중소기업 육성사업인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한일합작법인으로 일본업체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이 선정돼
© Reuters.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부의 국가 대표급 중소기업 육성사업인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한일합작법인으로 일본업체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이 선정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의 기술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한다는 사업 취지와는 정반대 기업을 선정한 것이어서 선정 과정의 투명성 등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중소기업벤처부(중기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 8월 일본의 무역 보복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그 첫번째로 지난 8일 55개 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중기부는 이들 중소기업에 향후 5년간 최대 18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제는 기계·금속 부문(8개 업체)에 선정된 유·공압기기 전문 제조업체 '한국도키멕'이다. 한국도키멕은 지난 1998년 일본 'Tokyo Keiki(도쿄계기)로부터 투자를 받아 설립된 한·일 합작회사다. 조홍래 현 이노비즈협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563억원이다.
도쿄계기는 지난 2008년 이전까지 '도키멕'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다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한국도키멕 등기이사 미야자키 슈이치씨와 감사 카시마 타카히로씨 역시 지난 3월 도쿄계기가 임명한 것으로 돼 있다. 도쿄계기는 한국도키멕 설립부터 등기이사와 감사 등 경영진에 본사 직원을 파견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한국도키멕의 단일 최대주주는 도쿄계기로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21년째 한국도키멕 지분 28.57%를 보유하고 있다. 조홍래 대표의 지분 14.29%와 조 대표 부인 지분 15.50%, 아들 지분 0.86%를 더한 오너 일가 지분은 30.65%이며 기타주주 24.50%, 자기주식 17.14% 순이다.
지난해 한국도키멕 감사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점을 밝히고 있다. 한국도키멕은 도쿄계기에 대해 '한국도키멕에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명시하고 있다.
도쿄계기는 한국도키멕을 계열사로 분류하고 이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해당 홈페이지 내 한국도키멕의 상호 옆에는 '한국현지법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키멕 측은 일본 도쿄계기가 지분만 보유하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홍래 한국도키멕 대표는 “회사 설립 때 도쿄계기로부터 투자를 받고 지분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분만 있을 뿐 실제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이어 “도쿄계기 직원을 등기이사와 감사로 두는 것도 설립 초기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며 “이들은 월급도 받지 않고 경영에 관여하지도 않는 상징적 의미”라고 해명했다.
한국도키멕은 도쿄계기와는 부품 수입·수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도키멕과 도쿄계기의 최근 5년간 거래를 살펴보면 매출은 총 21억원인 반면 매입액은 총 222억원으로 10배 이상 많다.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중기부와 1차 평가를 담당한 중기부 산하 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은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
1차 평가를 담당했던 기보 담당자는 “한국도키멕의 자격요건에 대해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며 “실질적인 지배력이 대표에게 있다는 판단을 내려 통과시켰다”고 해명했다. 다만 “일본 기업 홈페이지에 한국현지법인으로 표기된 부분은 저희가 봐도 송구하다.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기계·금속 부문 8개 업체 중 일본 지분이 있는 기업은 한국도키멕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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