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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Reuters. 토종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IMM PE는 하나투어의 기존 경영진과 하나투어를 공동
© Reuters.
토종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IMM PE는 하나투어의 기존 경영진과 하나투어를 공동 경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23일 1347억3400만원어치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5만8000원(액면가 500원)에 232만3000주(기존 발행주식 수의 20%)를 새로 발행하면 IMM 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IMM로즈골드4호사모투자’가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증자 완료 후 IMM PE는 하나투어 지분 16.7%를 확보해 기존 최대주주인 박상환 회장(7.83%) 등을 제치고 1대 주주가 된다.
IMM PE 관계자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과 최대주주가 변경되지만 기존 경영진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1993년 회사를 설립한 박 회장을 비롯한 기존 경영진이 계속 경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과 신사업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에게 여행 관련 종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IT 부문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해 외부 자금을 유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3분기 2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계열사인 SM면세점의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으로 가는 패키지 여행객이 급감한 탓이다. 하나투어는 최근 내년 영업이익 목표치로 340억원을 내세웠지만 증권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올해 말까지 영업이익도 지난해(249억원)보다 50.6% 줄어든 12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신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측은 앞으로 약 5주간에 걸친 실사를 통해 필요자금 규모 등을 확인하고 내년 2월에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IMM PE 관계자는 “여행업 투자를 수년간 고민해왔고 하나투어 경영진과도 오래전부터 긴밀히 교류했다”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 양측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로즈골드4호는 내년까지 자금을 모집하는 블라인드 펀드다. 올 상반기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린데코리아 경영권을 1조3000억원에 인수하고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7500억원)에도 참여했다. IMM PE는 자금 모집이 종료된 3호 펀드를 통해 렌터카 업체 쏘카에 투자하고, 계열사 IMM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여행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마이리얼트립에도 자금을 넣는 등 소비재 관련 부문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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