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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Reuters. 뉴욕 증시에 '산타클로스 랠리' 기간이 막을 올렸습니다. 연말 마지막 5일과 새해 첫 2일 등 연말연초 7일간 주가가 오르는 현상입니다. 투자자들이 '산타 랠
© Reuters.
뉴욕 증시에 '산타클로스 랠리' 기간이 막을 올렸습니다. 연말 마지막 5일과 새해 첫 2일 등 연말연초 7일간 주가가 오르는 현상입니다.
투자자들이 '산타 랠리' 출현을 강하게 믿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다우와 S&P500 지수는 약보합을 보였고, 나스닥만 소폭 올랐습니다. 과연 1월2일까지 상승세가 나타날까요.
'산타 랠리'는 지난 10년 동안 여덟 번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1950년 이후 그 기간중 상승률은 1.3%(S&P 500 지수 기준)에 달합니다. 7거래일 동안 상승률치고는 매우 큰 편이지요.
일종의 계절 효과가 확실히 있는 셈입니다.
월가에 나타나는 또 하나의 대표적 계절 효과는 “11월에 사고 5월에 팔아라”(buy in november 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겁니다.
이는 월가 사람들의 휴가 일정에 따른 것인데요. 통상 펀드매니저들은 5월부터 여름 휴가를 준비해 6~8월에 휴가를 떠납니다. 휴가를 가기 전에 주식을 팔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겁니다. 그런 뒤 9월에 복귀해 10~11월 본격적으로 주식을 다시 사는 것이죠.
펀드매니저들이 그렇게 움직이다보니 실제 월별 주가 상승률을 보면 겨울철이 더 높습니다.
최근에 만난 월가의 한 주식 전문가는 이를 수치로 확인시켜줬습니다.
1만달러의 종잣돈을 가진 A, B 두 명의 투자자가 있다고 칩시다. A는 여름에만 투자합니다. 매년 5월1일에 주식을 사서 10월31일이면 다 팔아버립니다. 반면 B는 겨울을 좋아합니다. 매년 11월1일에 매수하고 다음해 4월30일에 모두 매도합니다.
이들이 1950년부터 매년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해왔다면 이들의 종잣돈은 올해 얼마가 됐을까요?
A의 투자금은 6만705달러가 됐습니다. 반면 B의 돈은 199만5368달러로 불어났습니다. 누적적으로 따져 겨울에만 투자한 B가 여름에 돈을 굴린 A보다 무려 33배를 더 벌었습니다.(종잣돈 추가 불입 없음.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은 따지지 않음)
본격적인 겨울입니다.
계절 효과는 매년 반드시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높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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