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58세대

2020년 새해에 접어들면서 떠오르는 키워드들이 공개되었다. 그 중 네이버 신조어 키워드에도 검색어로 등록되어 있는 58세대(오팔세대)는 이미 신문 뉴스를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58세대란 “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를 일컫는 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은 새로운 소비층”을 일컫는 말이다.

활기찬 라이프 스타일 추구하는 신중년층 ‘오팔세대’가 최근 유통가 큰 손으로 떠올랐다. 50~60대인 오팔세대는 젊은 세대에 비해 자산규모 및 구매력이 큰데다 최신 유행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유통가 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58년생을 겨냥한 상품 및 서비스들이 줄줄 나오고 있다. 특히 피부관리, 건강관리, 안티에이징 등 스스로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뷰티 업계에서도 오팔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오팔 세대를 위한 맞춤 마케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그 예로, 롯데백화점은 5060 세대를 중심으로 플랜테리어 마케팅을 전개해 중노년층 고객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정서 안정과 갱년기 우울증 개선 효과에 좋은 반려식물를 이용해 백화점 1층을 꾸며 오팔 세대를 유인하는 것이다. 실제로도 반려식물 호텔을 입점시킨 후 1층 고객 매출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커머스 쿠팡은 지난해부터 중노년층 맞춤 ‘실버스토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실버관에는 중노년층이 관심을 가질만한 어깨 안마기, 건강보조식품, 재활기구 등 시중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것도 판매해 58세대 소비층의 구매를 자극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쟁업자 위메프는 50대 이상 고객들의 구매율이 높다는 점을 참고해 직접 전화 안내를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메신저나 문자로 20 여개 특가 상품 카탈로그를 매주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2020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인 ‘58세대’, 젊은 세대만이 주력 소비층이 아닌, 중노년까지 사로잡는 소비 트렌드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