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매출 사상 첫 5000억돌파…매출•이익•수출까지 ‘트리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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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한국조폐공사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사상 첫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수출까지 ‘트리플’최고 실적을 냈다.

조폐공사는 13일 지난해 매출액이 5246억원(잠정)으로 전년대비 440억원(9.1%) 늘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100억원 이상 달성했고 수출부문에서는 해외사업에서도 650억원 이상 실적을 내는 등 ‘트리플 사상최고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7년 연속으로 사상최대 매출 실적을 경신해가고 있다. 2017년 4778억원에서 2018년에는 4806억원, 지난해에는 5246억원으로 매년 최고 실적을 내놓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8년 88억원에서 2018년에는 95억원, 지난해에는 100억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조폐공사가 이같은 실적을 보인데는 ‘신사업 개척’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사업인 화폐사업 매출액은 2007년 2075억원에서 2016년에는 1697억원, 지난해에는 1101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 가량에서 지난해에는 21%까지 쪼그라 들었다.

이에 반해 메달,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등 개척형 신사업은 지난해 2955억원으로 매출이 껑충 뛰면서 전체 비중에서 50% 수준으로 올라섰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축적한 위변조 방지기술과 안입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진품과 가짜상품을 가려낼 수 있는 정품인증 △금•은 등 귀금속으로 만든 불리온 메달과 각종 기념 메달 시장을 개척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정품인증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117억원을 넘어서면서 조폐공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정품인증사업은 민간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진품임을 입증해주는 사업이다. 조폐공사는 가짜 ‘정관장’ 홍상제품, 가짜 화장품 등을 판별할 수 있는 포장 패키지와 레이블(라벨), 특수용지, 특수잉크 등을 개발해 관련 기업들에 공급해왔다.

2014년 소규모에 그쳤던 메달 사업은 지난해 919억원의 매출을 올릴정도로 사업규모가 커졌다. 2022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게 조폐공사의 목표다. 고대신화 스토리인 ‘치우천왕 메달’, 호랑이를 소재로 만든 ‘호랑이 불리온 메달’ 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 수입가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조선의 어보 메달’과 ‘브라운앤프렌즈 메달’은 히트 상품 대열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조폐공사의 주요 경영성과로 꼽힌다. 2016년 307억원에 머물렀던 수출은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지난해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또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블록체인 기반의 ‘콤스코 신뢰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서비스 ‘착’(chak)을 시작했다. 현재 경기 시흥과, 성남, 경북 영주, 전남 군산, 충북 제천에서 서비스 중이다.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은 소비자는 사용이 간편하고 가맹점은 수수료을 아낄 수 있어서 지방자치단체 등의 운영자의 관리가 쉽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은 경영혁신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며 “새해에도 시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역할을 능동적으로 추진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쓰는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