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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테슬라의 승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 출처= 테슬라 코리아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NASDAQ:TSLA)가 지난해 업력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사실을
테슬라의 승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 출처= 테슬라 코리아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NASDAQ:TSLA)가 지난해 업력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사실을 발표했음에도 이튿날 주가를 크게 낮춘 역설적 결과를 빚었다. 반도체 부족 이슈의 여파로 올해 차량을 충분히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신차도 출시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사인 테슬라의 주가는 종가 기준 전날 대비 11.55% 하락한 829.10달러로 기록됐다.
주가 하락폭을 발행주수에 곱할 경우 테슬라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1,090억달러(약 131조여원) 증발한 셈이다.
업계에선 전날 테슬라가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내용이 주가를 떨어뜨린 요인 중 하나로 본다. 테슬라는 지난 26일 실적 발표 이벤트(IR)를 통해 지난해 완성차 판매대수 93만6,000대, 매출액 538억달러, 당기순이익 55억달러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테슬라는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불어닥친 상황에서, 반도체 칩에 연동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량하는 등 방식으로 신차 양산 차질을 최소화했다.
다만 테슬라는 올해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방어적인 기조로 공장을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차를 일절 출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초 연말 출시하려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테슬라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승용 순수전기차 4종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지 않거나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 점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도 반도체 수급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낮은 공장 가동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을 고려해 올해 신차를 별도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고한 점도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산업 성장동력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테슬라가 최근 들어서야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기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 우주항공(스페이스 X), 터널(보링 컴퍼니) 등 신사업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점도 금리 인상기에 리스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투자 기조에 접어들 경우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신사업보단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이 검증된 기성 사업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올해 주요 수익원인 전기차 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할 뿐 아니라 미래 사업을 병행하는 점 등은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부정적 영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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