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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73%) 내린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하락폭을 줄이면서 6만8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6만8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7.76% 증가한 77조원, 영업이익은 50.32% 증가한 14조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약 2조원, 1조원 높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통상 전자·부품업계에서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힌다. 연말에 각종 할인 행사나 이벤트가 몰리면서 3~4분기에 업체간 치열한 매출 경쟁을 벌이다가 1분기에는 생산량을 줄이며 쉬어가는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연초로 앞당기는 등의 이벤트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도 당초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일 경우 다시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미국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은 최대 실적 달성에도 순매도에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록이 공개됐는데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p)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탓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생각보다 강한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높은 물가를 약화시키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해 2분기 말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주가의 핵심 드라이버인 '주주환원의 강화 및 자사주 매입 재검토' 역시 올해 중반 경영구조의 변화가 발생시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 13조1000억원을 상회했으나 최근 원화 약세를 기반으로 호실적 기대치가 형성됐음을 감안시 무난한 수준”이라며 “다만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설명될만한 주요 영업지표 개선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2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을 재개할 것”이라며 “과거의 주가와 분기 영업이익의 동행성을 감안했을 때 주가는 2분기 말부터 반등 추세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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