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상승 마감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32.27포인트(2.81%) 오른 3만4061.0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4.69포인트(2.99%) 상승한 4300.1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1.10포인트(3.19%) 급등한 1만2964.86으로 마감했다.

FOMC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예상과 부합된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이 75bp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25%~0.5%에서 0.75%~1.0%로 50bp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것은 200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고 연준은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75bp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체 AMD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9.10% 급등했다. AMD의 주당 순이익(EPS)은 1.13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91센트를 상회했다. 데이터 센서 칩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매출 실적 향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프트웨어업체 페이컴 소프트웨어도 긍정적인 실적 발표와 올해 이익 전망치 상향 소식에 13.78% 올랐다. 리튬 광산업체 알버말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9.31% 올랐다.

항공부품업체 헥셀은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fA)가투자의견 '비중축소'에서 '매수'로 두 단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5.97% 올랐다. BofA는 상업용 항공 여행 증가와 비행기용 탄소섬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소식에 JP모건(3.31%) BOA(4.01%) 등 금융주가 상승했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엑손모빌(3.98%) 셰브론(3.14%) 등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NASDAQ:NVDA)(3.73%) 인텔(3.28%) 등 반도체 업종, 세일즈포스(3.99%) 인튜이트(3.96%) 등 소프트웨어, 애플 (NASDAQ:AAPL)(4.10%) 알파벳(4.20%) MS(2.91%) 등 대형 기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FOMC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나스닥은 한 때 1.6%나 하락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러시아 제재는 평화 협상시 완화 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낙폭이 축소되며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발표된 FOMC 결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으나 예상과 부합된 결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파월 연준 의장이 근원 PCE 물가지수 정점 증거가 있고, 75bp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지수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3% 넘게 급등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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