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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금융당국이 이번에도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최근 기본예탁금(3000만원)·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를 폐지하며 투자 문턱을 대폭 낮췄다. 코넥스가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
코넥스는 2013년 7월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야심차게 출범시킨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하지만 잇단 투자 규제 완화 등 활성화 정책에도 거래대금과 시가총액은 물론, 상장 기업 수도 매년 감소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금융당국이 이번에도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최근 기본예탁금(3000만원)·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를 폐지하며 투자 문턱을 대폭 낮췄다. 코넥스가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며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조차 빛을 보지 못하자 개인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조치를 다시 내놓은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35억원으로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8조2021억원)의 0.04%에 불과하다. 전체 시가총액도 4조959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388조5093억원) 1.27%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은 지난 1월 코스덱시스템이 유일하다.
코넥스 상장기업 수 역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며 2020년 143개에서 지난해 132개, 올해는 125개까지 쪼그라들었다. 연도별 상장 승인 기업도 지난해 7곳으로 2020년(12개)과 비교해 40%가량, 2019년(17개)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여기에 기관투자자들의 외면까지 더해져 유동성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과거에도 코넥스 활성화를 목적으로 예탁금 폐지와 비용지원 등의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2019년 금융위원회는 코넥스의 예탁금을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하하고 한국거래소도 코넥스 기업의 상장비용 지원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예탁금 폐지와 비용지원만으로 개인투자자들을 유인해 코넥스 활성화를 살리기는 어렵다. 설립 1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까지도 개인들의 관심 밖이었던 코넥스가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선 보다 면밀한 방안이 필요하다.
코넥스 상장사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을 지원하고 많은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게 우선시 돼야 한다. 코넥스지수 도입, 투자상품 활성화 등 꾸준한 시장 투자 수요를 창출하고 상장사 전반으로 자본이 흘러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런던증권거래소의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AIM(Alternative Investment Market)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신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인투자자 공략을 위해 각종 이벤트와 신문·방송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상장사들에 대한 풍부한 리서치 자료를 제공한다. 다양한 지수를 개발해 상장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 꾸준히 유도한다.
백약이 무효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코넥스를 살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통해 개인들이 코넥스 기업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거둔 사례가 많아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큰 돈을 벌었다”는 입소문이 날수록 개인은 물론 기관의 뭉칫돈은 더 몰릴 것이다. 결국 자금 조달을 위해 코넥스를 찾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코넥스에도 제2의 동학개미운동 바람이 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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