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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달 만에 다시 1280원대까지 치솟았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달 만에 다시 1280원대까지 치솟았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1원 급등한 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기준으로 지난달 16일 1284.1원으로 한 달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은 장중 1288.9원까지 상승하면서 연고점 수준에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환율은 미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등에 따른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30일 17.6원이나 빠진 1238.6원까지 내려선 바 있다. 이후 미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2일 다시 1250원대로 10일엔 126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5월 CPI가 시장 예상치(8.3%)를 웃도는 8.6%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자 원화 등 신흥국 자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일본 엔화 환율은 134엔 수준으로 전 거래일대비 1엔이상 하락했다. 이날 장 초반 기록한 134.80엔은 20년 4개월만에 최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이라며 “FOMC를 앞둔 경계감 등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이언트 스텝 리스크가 재차 불거진 분위기 속 시장의 시선은 이번주에 열리는 6월 FOMC 회의로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화의 추가 강세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50bp 금리인상과 함께 파월 연준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 전환과 관련된 발언 혹은 시그널을 줄지가 관건이다. 파월 의장이 물가 정점론의 불씨를 살려줄지도 달러화 추가 강세 폭을 좌우할 중요 변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0bp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선반영 인식이 작용하고 있지만 물가지표 발표 이후 자이언트스텝(75bp) 우려까지 나타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환율이 계속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FOMC 이후에도 불안감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미국 핵심(CORE) CPI 상승률은 3월 이후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물가 정점론이 부각되고 있고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이후 상승폭을 소폭 반납할 것”이라며 “통상 달러화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미국의 경기 둔화가 확인될 경우에는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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