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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LG에너지솔루션이 약 4조원 규모의 의무보유(락업) 물량 해제에도 약보합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매출 전망 및 2분기 실적 발표 일정과 맞물리면서 최악의 주가 하락은 피했다는
LG에너지솔루션이 약 4조원 규모의 의무보유(락업) 물량 해제에도 약보합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매출 전망 및 2분기 실적 발표 일정과 맞물리면서 최악의 주가 하락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500원(0.13%) 내린 39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2.79% 하락한 38만3000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6개월 의무보유확약으로 묶였던 2억146만주(86%)에 달하는 물량이 해제됐다. 해제 물량은 최대주주인 LG화학이 보유한 물량 1억9150만주(81.8%)와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996만주(4.25%)로 구성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 물량이 전체 지분의 4.25%에 달해 오버행(잠재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기관 물량을 전날 종가(39만40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3조9242억원에 달한다.
앞서 카카오페이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도 보호예수 기간 이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지난달 7일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인 알리페이이는 보호예수가 풀린 지 한달 만에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매각 직후 다음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15.57% 하락했다.
업계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대규모 물량 해제로 증시 전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자칫 증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계감에서다. 실제로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거래대금은 1조146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6조8897억원)의 14.72%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은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 따라 장중 2%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였다”며 “특히 사모펀드들이 이날 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작년 6월 이후 최대 매도세를 보였는데 이들 물량 중 상당 부분이 LG에너지솔루션 매도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주가 하락의 일부를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예상 매출액을 22조원으로 상향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 2월8월 수립한 전망치(19조2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을 높여잡았다. 예상 투자금액(Capex)도 기존 6조3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하반기의 경우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출시, GM 합작사(JV) 1기 본격 가동, 주요 거래선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등으로 상반기 대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잠재적인 주가 부담은 남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개월과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각각 175만주, 187만주였던 것에 반해 6개월 물량 규모는 996만주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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