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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원/달러 환율이 15거래일 만에 1300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가 역전됐지만
2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3.3원) 대비 17.2원 내린 1296.1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7.3원 내린 1306.0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7일(1299.8원) 이후 15거래일 만이다.원/달러 환율이 15거래일 만에 1300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가 역전됐지만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 영향이다.
미 연준은 27일(현지시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른 미 정책금리는 2.25~2.5%로 상단 기준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2.25%)보다 25bp(1bp=0.01%포인트) 높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것은 2020년2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한·미 금리 역전에도 원화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점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으며 그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회의에서 이례적인 큰 폭의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며 “고용시장 등 경제의 많은 부분이 여전히 견조한 점을 감안할 때 현재 미국경제가 침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자산관리의 아시시 샤 수석투자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매파적 연준의 정점이 지났다”며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안정 의지를 강조했으나 특정 시점에서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달러화는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긴축 속도 우려 완화에 힘입어 낙폭을 키웠다”며 “약달러와 위험선호 회복 등에 힘입어 1300원 아래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론 1320~133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1200원대 후반으로 안정될 것이라 보고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금리역전이 된다고 해서 돈이 빠져나간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1320~1330원 수준으로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1270~1280원 정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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