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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지금부터는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되는 때가 왔습니다. 디지털 자산을 정식 자산으로 취급하고 연구하는 것도 활발해지고 있습
김열매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증권업계로 복귀한 소감을 묻자 “좋아하는 분야를 업무 시간에 연구할 수 있다는 게 리서치 애널리스트의 가장 좋은 점”이라며 “소위 말하는 '덕업일치'를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지금부터는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되는 때가 왔습니다. 디지털 자산을 정식 자산으로 취급하고 연구하는 것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크립토 업계의 언어를 전통 금융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김 위원은 2003년 삼성물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6년 경영컨설팅 업체를 거쳐 2008년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변신했다.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에서 재직 당시 건설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수차례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2019년 카카오 (KS:035720)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엑스) 디렉터로 이직했다가 2020년 유진투자증권으로 복귀한 뒤 지난해 말부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부부장을 맡고 있다.
2016년 블록체인에 꽂혀… 증권업계 손꼽히는 가상자산 전문가로
김 위원은 증권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가상자산 전문가로 꼽힌다. 코인 열풍이 불던 2017년 11월16일 김 위원이 선보인 49페이지 분량의 리포트 '블록체인과 디지털 경제' 리포트는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 열기는 뜨거웠지만 증권사에서 나오는 분석 리포트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이 처음 비트코인을 접한 건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료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에 대해 재미있다고 소개하면서 호기심을 갖게 됐다. 그러다 2016년 CES(세계가전전시회)에 다녀오면서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김 위원은 “2016년에 건설 애널리스트였는데 스마트시티를 연구하겠다는 명분으로 CES에 다녀왔는데 당시 컨퍼런스에서 굉장히 많이 언급된 단어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었다”며 “몇 달 후 다보스포럼에서도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10대 기술로 언급되면서 호기심이 생겨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유진투자증권에서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면서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을 매일 접하다 보니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뉴스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회사에 보고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며 “디지털과 블록체인 보고서를 계기로 한화투자증권으로 이직해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합법적으로 제도권에서 할 수 있는 업무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의 다음 행선지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그라운드X로 이어졌다. 전통 금융사와는 전혀 다른 트렌디한 조직문화를 즐기며 블록체인 업계에서 소위 말하는 '크립토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들을 친구로 얻었다.
그는 “경험해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에밀리(영어 이름)라고 부르는 문화가 재밌었고 좀 더 젊은 친구들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가 좋았다”며 “가장 큰 수확은 현재 그라운드X 출신들이 여기저기서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격식 없이 지낼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다는 게 제일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 증권업계로 돌아온 이후 2020년부터 미국에서 가상자산이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길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미국 증권거래소(SEC)는 지난해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상장을 승인했고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도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위원은 “'디지털 신대륙'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지금부터는 전통 금융기관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뭘 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되는 때가 왔다”며 “말 그대로 신대륙이기 때문에 새로운 걸 만들면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도 있는 기회가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 금융기관의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창출하고파”
그는 “제도가 생기면 전통 금융기관에서 디지털 자산을 정식 자산으로 취급하고 연구하는 것도 활발해지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흐름은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블록체인은 오픈 소스로 코드가 공개되어 있고 거래 내역들이 다 온라인상에 다 공개해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팀원이 온다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은 현재 NH투자증권에서 비트코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블록체인 등 디지털자산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팀을 꾸리고 있다. 팀명을 '디지털 앤 리얼 에셋 전략팀'으로 정하고 팀원들을 모으고 있다.
김 위원은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진출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가면 좋을지 연구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자는 게 목표다.
그는 “아직까지는 전통 금융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서로의 간극이 너무 벌어져 있다”며 “전통 금융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들어가고 디지털자산에 있는 사람들도 전통 금융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에는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는 시장에 서로 진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우선 디지털자산 시장 입문자들을 위한 콘텐츠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김 위원은 “NH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고객사라고 할 수 있는 연기금부터 자산운용사, 그리고 법인과 개인 고객 등에게 디지털자산에 처음 입문하려면 뭐부터 시작하면 좋은지, 개념은 어떻게 되는지 기초 학습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부터 시작해서 연구하면서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 전문가나 전통 금융 전문가 양쪽 다 저보다 훨씬 뛰어난 전문가가 많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 보면 통역사이기도 하고 중간에서 서로 중재해 주는 역할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크립토 업계의 언어를 전통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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