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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소박스]◆ 기사 게재 순서① 변신하는 퇴직연금… 수익률은 천차만별 ② MZ세대 TDF로 몰리는데… 수익률 증시따라 '출렁' ③ "TDF 비켜" 퇴직연금 시장 OCIO 뜬다 [소박
[소박스]◆ 기사 게재 순서
① 변신하는 퇴직연금… 수익률은 천차만별
② MZ세대 TDF로 몰리는데… 수익률 증시따라 '출렁'
③ “TDF 비켜” 퇴직연금 시장 OCIO 뜬다 [소박스]
지난 4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에 이어 오는 7월 확정기여형(DC)·개인형(IRP)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등으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조직 강화와 함께 관련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는 현재 100조원으로 추산되는 OCIO 시장 규모가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될 경우 향후 10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으로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은 적립금운용위원회를 구성하고 적립금운용계획서(IPS)를 작성해 운용 목적·목표수익률·운용성과 등을 명시해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이에 대한 고민을 떠안은 기업들에게 OCIO 펀드는 더욱 매력적인 대안으로 다가올 수 있다.
OCIO는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의 자금을 자산운용사가 위탁받아 운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에 적용시켜 공모펀드로 구현한 것이 OCIO 펀드다. 퇴직연금 DB형 적립금 투자 방식에 대한 솔루션을 주는 것이다. OCIO 펀드는 보통 3~5%의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동안 1%대의 저조한 수익률로 지적을 받아온 DB형 퇴직연금 등의 대안, 증시 불황 속 돌파구로 주목받는 이유다. 퇴직연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DB형 퇴직연금 등의 경우 안정성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수익률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며 “적극적인 형태의 운용 방식인 OCIO 펀드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경영진 67.2% “2년 내 OCIO 활용 의사 있다”
퇴직연금 OCIO 펀드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가 상당하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말 924개 국내 법인 경영진(CEO·CFO)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7.2%가 OCIO 서비스를 2년 내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대우건설, 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은 자산운용사와 OCIO 계약을 체결해 퇴직연금 적립금 일부를 펀드 등 실적 배당형 금융상품으로 전환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1.87%로 미래 임금 상승률 3%를 밑돌았다. 수익률이 임금상승률보다 저조할 경우 회사의 미래 연금 부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수익률 증진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등 두 곳을 적립금 위탁일임 운용사로 선정, 적립금 200억~300억원을 위탁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에 맞춰 사전에 퇴직연금 자산의 수익성 개선과 관련 법 개정 대응을 위해 전문 외부위탁 운용사를 선정했다”며 “기존 운용방식(원리금 보장형) 대비 합리적인 자산 배분과 투자상품 선정, 맞춤형 펀드 조성을 통한 수익률 향상, 이에 따른 사외적립금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용우 삼성자산운용 연금OCIO팀장은 OCIO 펀드가 주목받는 배경에 대해 “기업의 보유 자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효율적인 자금 운용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다”며 “DB형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70조원에 달한다. 현재 대부분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만 운용되고 있지만 운용 수익률이 1~2% 정도만 개선돼도 시장 전체로 보면 3~4조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규모”라고 짚었다.
이어 “과거에는 퇴직연금 적립금은 무조건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주를 이뤘지만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높일 수 있다면 단기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중·소형 운용사, 앞다퉈 OCIO 펀드 출시
이 같은 추세에 자산운용사들의 OCIO 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OCIO 펀드인 ▲삼성퇴직연금TLF7펀드(현 삼성퇴직연금OCIO솔루션밸런스펀드)를 내놓은데 이어 최근 ▲삼성OCIO솔루션 성장형 펀드 ▲삼성OCIO 솔루션 안정형 펀드 등 2종을 출시했다.
KB자산운용은 ▲KB타겟리턴안정형OCIO 펀드 ▲KB타겟리턴성장형OCIO 펀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OCIO-DB표준형펀드를, 한화자산운용은 ▲한화OCIO솔루션펀드를 각각 내놨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바른지구OCIO 자산배분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를 각각 출시했다. 이달 초 유진자산운용은 ▲유진 챔피언 플레인바닐라 OCIO 펀드를, 신한자산운용은 ▲신한TRF OCIO솔루션 펀드를 각각 선보였다.
각 자산운용사들은 OCIO 사업 활성화를 위해 조직 개편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이달 초 연금 운용을 담당하는 글로벌운용본부·OCIO본부·채권운용본부 등 3개 본부를 통합한 연금&유가증권 부문을 신설하며 OCIO 운용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4월 기존 '부문-본부-팀'으로 3단계로 구성돼 있던 OCIO 부문을 '총괄-부문-본부-팀' 4단계로 개편, 외형을 키웠다.
삼성자산운용은 2017년부터 퇴직연금 DB맞춤형 자산운용 전략을 개발, 적립금 운용에 적용하는 등 꾸준히 관련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수 DB형 퇴직연금을 채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고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며 “올해는 OCIO컨설팅본부를 신설해 민간기관의 OCIO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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