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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의 침체 진입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한 가운데 미국 경제의 침체 진입 확률을 높게 보는 글로벌 전망들이 늘어가고 있다. 소수지만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의 침체 진입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한 가운데 미국 경제의 침체 진입 확률을 높게 보는 글로벌 전망들이 늘어가고 있다. 소수지만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망도 있다. 주목할 것은 침체를 주장하는 글로벌 전망 중에서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거나 심각한 경기 침체를 주장하는 기관은 소수라는 점이다. 미국 경제의 침체 시점을 올해가 아닌 내년, 침체 강도 역시 완만한 침체를 예상하는 기관 전망이 주된 기류이다. 향후 미국 등 글로벌 경기를 좌우할 불확실성 리스크가 다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내 에너지, 특히 천연가스 공급과 관련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겨울철을 앞두고 커다란 뇌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이미 에너지 리스크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시작했다. 탄소중립 정책을 잠정 중단하고 석탄발전소를 재개하는 동시에 가스 공급계획 경보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 비상 경보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에너지 대란이 현실화되면 독일 경제를 포함한 유럽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타격을 미칠 것이다.
물가불안도 심화될 것이다. 독일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전년동월 33.6%(22년5월)임을 고려하면 러시아발 가스 대란이 현실화될 경우 물가압력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 겨울이 오기 이전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사태를 대비해야 하지만 현실적인 대응책은 빈약해 보인다. 따라서 겨울 이전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 등이 필요하다. 만약, 우려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및 원유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할 경우 유럽지역은 물론 글로벌 주요국의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우며 유럽의 경우 신용위기 마저도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금리가 다소 하향 안정되었지만 높은 변동성 자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둔화 혹은 경기침체 리스크 확산과 함께 일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금리 급등 현상에 제동을 걸어주고 있다. 긴축 효과와 미국내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하락을 고려할 때 오는 7월 중순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금리 급등 현상 진정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목할 것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고려할 때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흐름이 진정될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 변동성 진정이 경기 사이클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될지는 물가 흐름 등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흐름에 여전히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중국 증시가 다행히 반등하고 있다. 상하이 및 베이징 봉쇄 완화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이 중국 증시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경기부양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경기 정상화 속도는 기대에 미흡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 재정 부양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표를 통해 뚜렷하게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급락하는 주택매매, 착공면적 등 주요 부동산 관련 지표들의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중국 인민은행이 적극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시장 불안과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지속도 부동산 냉각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달러화에 페그된 홍콩달러의 불안도 중국 경제의 또 다른 리스크이다. 홍콩 은행간 금리 급등의 원인은 홍콩달러 방어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은 달러 페그제로 인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시 마다 자동적으로 금리를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펀더멘털과 상관없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홍콩달러의 불안 압력을 높일 수 있다.
파월 의장이 언급한 것처럼 현 국면에서 경기침체를 피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이지만 가능성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부 리스크, 특히 물가 압력 등이 완화된다면 경기 침체를 극적으로 피하거나 완만한 경기침체로 넘어갈 여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가격 및 경제지표가 있다.
구리가격과 유가이다. 유가 대비 구리가격의 상대비율이 중요해 보인다. 유가는 물가압력을 둔화를 의미하고 구리가격은 수요를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구리/유가 상대가격이 반등할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소비심리이다. 고물가 및 금리 급등 그리고 전쟁리스크로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선진국의 소비심리의 반등 여부도 경기 침체 리스크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침체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경기 침체 폭이 완화될 가능성과 침체를 피할 여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슈와 지표들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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